상담전화

010-8338-6489

위즈테마

옛날로 돌아가세요.^^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숲향기
댓글 0건 조회 3,076회 작성일 08-12-15 13:35

본문

옛날로 돌아가세요.


우리 고유의 정서의 하나로 대표되는 정(情)....그 옛날 우리는 못 살았지만 정이 있어서 행복했었다.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못했으나 나눔에 인색하지 않았으며 늘 자연이 곁에 있었고 자연의 변화에 따라 생활을 만들어가는 친자연적인 삶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끈끈한 정이 물질의 칼날에 잘려버려 신음하고 있고 우리의 맘 한 구석엔 알지 못할 허전함과 쓸쓸함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그 결과로 암 환자가 늘어가고 세상은 삭막한 생각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리라.


다음은 『암을 이기는 식이요법』(김평자 박사 저)에 등장하는 단문을 옮겨본다. 이 글을 옮기는 것은 만약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이 이 식생활을 그대로 할 수만 있다면 암은 자연히 치유될 것으로 믿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은 질병의 상태를 원상태로 회복시키는 미묘한 메커니즘을 작동시켜 질병의 상태를 소멸시키는데 이를 자연의학에서는 가역성(可逆性)이라하고 어떤 질병, 예를 들어 암까지도 암 발생 이전의 건강한 상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화 되어 있다. 다만 이 프로그램이 작동되게 하려면 삶 자체가 친환경적인 것이 되어야 하고 심신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철저한 생활요법의 적용이 필요하다.


------------------------------------------------------------------------

어렸을 적 시골생활은 그야말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환경이었다. 정미소가 생기기 전까지는 곡식을 빻거나 껍질을 벗길 때 디딜방아를 이용했다. 가을에 새로 수확한 벼를 넣고 발로 디뎌 찧어 껍질을 날려 보내면 누르스름한 현미 햅쌀이 나온다. 그 현미를 쇠솥에 안치고 아궁이에 불을 지펴 밥을 지으면 집집마다 굴뚝에 연기가 오르고 구수한 냄새가 온 동네에 진동했다. 보리 섞은 현미밥에 멸치로 국물을 내고 무와 청국장을 넣은 토종 청국장  찌개와 고구마 순 나물, 텃밭에서 바로 뽑은 무를 채 썰어 만든 생채, 맨 김구이, 집에서 기른 닭이 낳은 계란으로 만든 달걀 새우젓 찜, 고소한 콩 조림, 멸치젓과 보리밥을 갈아 담근 열무김치와 비벼 먹던 추억은 지금 생각해도 저절로 입에 침을 고일만큼 맛있는, 그야말로 제철 자연식 무공해 상차림이었다. 식탁은 항상 벌레들이 뜯어먹어 구멍이 숭숭 나 있는 각종 무공해 채소로 만든 반찬과 양념들이 적당히 어울려 늘 풍성했다.


간식 또한 철 따라 나오는 다양한 과일과 잡곡을 이용한 것이었다.

이면 탐스러운 딸기와 산딸기를 따 먹었고 분홍빛 진달래꽃과 복숭아꽃, 맛이 달달한 노란 골담초 꽃이며 하얀 찔레꽃을 따 먹었다. 껍질을 벗기면 단물이 흐르는 연한 속살이 드러나는 찔레순도 맛있었고  쑥을 넣어 만든 쑥버무리는 맛과 영양이 모두 뛰어난 훌륭한 약선이었다.

여름

이 되면 단물이 줄줄 흐르는 시원한 참외와 수박, 비타민의 왕 토마토 등이 풍성했다. 까맣게 익은 오디와 버찌도 맛과 향이 좋았다. 밭에서 막 따다가 바로 쪄낸 쫄깃쫄깃한 찰옥수수와 포근포근한 햇감자, 하얀 감꽃, 빨갛고 푸른 맨드라미 잎으로 부친 전, 오미자 우린 물에 장미나 원추리 꽃잎을 띄운 음료, 파란 쑥을 넣어 만든 보리개떡 등의 맛있는 약선도 풍성했다.

가을

이 되면 끝이 보이지 않는 파란 가을하늘을 이고 감과 대추가 빨갛게 익어갔다. 산등성이 밤나무에서는 밤송이가 저절로 벌어져 윤기 나는 알밤을 떨궜고 개울가에 우거진 머루나무에서는 머루송이들이 검고 탐스럽게 익었다. 찰수수가 익으면 삶아 먹었고 누렇게 익은 호박은 따다가 햇콩을 넣고 호박범벅을 만들어 먹었다. 삶은 청대콩도 맛있었고 노란 국화와 들판의 메뚜기, 배가 누런 알백이 미꾸라지들 모두가 소박한 시골 생활의 풍성한 먹을거리이자 약선이었다.

겨울

함박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이 되면 어른이 틈날 때마다 썰어서 가을볕에 말려 놓은 고구마와 곶감, 말린 감 껍질과 늙은 호박고지이며 말린 원추리 꽃봉오리에 대추채를 섞어 떡을 만들어 먹었다. 잘 말린 호박씨, 밤과 호두, 항아리에 넣어 익힌 홍시, 텃밭에 땅을 파고 얼지 않게 묻어 둔 무와 고구마는 긴긴 겨울밤에 온 식구가 화롯가에 둘러 앉아 정담을 나누며 먹는 맛있는 밤참이자 약선 음식이었다. 그 시대는 농약을 모르고 퇴비에 의존한 건강한 자연 속에서의 삶이었다.


생각건대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주신 자연의 선물은 그 수를 헤아리기가 어렵다. 신선한 공기와 오염되지 않은 생수, 그리고 씨를 가진 열매나무와 밭에 가득한 채소들이 독이 없는 식용 꽃과 약용식물인 허브 속에 듬뿍 들어 있는 비타민과 각종 영양소, ‘제6의영양소’로 불리며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식이섬유소 등의 항암물질까지, 그야말로 건강과 생명보존에 중요한 영양소들이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마음도 넉넉해 색다른 음식을 한 가지만 만들어도 담 너머로 음식접시가 넘나드는 정겨운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사랑방은 항상 타지에서 온 나그네가 머물러 갈 수 있었고 구걸하는 이가 지나갈 때도 밥이 모자라면 모두가 자신의 밥을 선뜻 덜어 주는 비록 가난했지만 따뜻한 삶을 실천하며 마음의 평안을 잃지 않는 다정다감한 생활의 연속이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