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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암 정복, 유전자에 답 있다 2.재발과 전이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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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791회 작성일 09-04-15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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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암 정복, 유전자에 답 있다 2.재발과 전이의 비밀
숨어있는 암 줄기세포까지 잡아라
 

우리 몸속의 장기에는 각기 고유한 성체줄기세포가 있고, 이 세포들이 장기가 손상을 받을 때 장기를 재생하고 유지하는 데 관여한다. 그런데 암에도 이와 비슷한 작용을 하는 줄기세포가 있다. 암 줄기세포(Cancer Stem Cell)는 암 조직을 유지하고 암 치료 후에 줄어든 암세포를 재생시켜 암의 재발, 전이에 관여한다.

방사선이나 항암치료로 99% 암세포를 제거해도 1%의 줄기세포가 남아 있다면 암이 재발, 전이되는 것이다.지금까지의 연구 결과 백혈병 같은 혈액암은 물론 유방암·뇌암 등 고형암의 조직에도 암 줄기세포가 존재한다고 한다.

암 줄기세포의 실체를 과학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1997년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존 딕 박사가 특정 형태의 백혈병에서 최초의 암 줄기세포를 발견했고, 2003년에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마이클 클라크 박사가 유방암 종양에서 암 줄기세포를 찾아냈다.

이후 뇌종양과 골육종에서도 줄기세포와 비슷한 암세포를 찾아냈고, 현재는 암 줄기세포 표지자검사가 개발돼 일부에서 시행중인 단계까지 와 있다.때문에 암의 재발과 전이를 막으려면 일반 암세포만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암 줄기세포까지 모두 없애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흔히 하는 방사선이나 항암치료는 눈에 보이는 암세포만 제거할 뿐 암 줄기세포까지 뿌리를 뽑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오히려 암 줄기세포의 수를 늘린다는 보고까지 있다.

서울대의대 이동순 교수는 “암 줄기세포와 방사선 치료에 대한 반응을 조사한 결과, 방사선 조사량을 늘리면 일반 암세포는 줄어들지만 암 줄기세포는 오히려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BRM연구소 박양호 실장도 “식물과 비유해 눈에 보이는 암세포가 잎이나 줄기라면 안 보이는 암 줄기세포는 뿌리와 같다”며 “방사선이나 항암치료로 암세포를 제거하는 동시에 이미 만들어진 암 줄기세포를 없애고 새로운 암 줄기세포가 만들어지는 경로 자체를 차단하는 방법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암 줄기세포를 없애고 새로운 암 줄기세포가 만들어지는 경로를 차단할 수 있을까. 손쉬운 방법으로는 강력한 항염증 작용을 하는 채소로 녹즙을 만들어 마시면 좋다. 알로에나 밀순, 돌미나리, 케일, 브로콜리, 황금, 당근 등이 바로 그것이다.

암 줄기세포는 각종 바이러스나 화학물질, 방사선, 알코올, 니코틴 등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이 체내에 들어올 때 단단히 뿌리를 내리는데, 이들 식품 속에는 항염증 작용을 하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예를 들어 알로에에는 ‘에모딘’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서 암 줄기세포의 성장을 돕는 베타카테닌을 만들지 못하도록 막는다.

녹즙재료로 많이 사용하는 케일에는 ‘인돌’이 풍부한데, 암세포가 자라는 것을 막아 여성의 유방암에 매우 효과적이다. 녹즙은 특히 위염, 바이러스성 간염으로 고생하거나 항암제, 방사선 치료 중인 경우에 꾸준히 마시면 좋다.

우리 몸 스스로 비정상 세포인 암 줄기세포를 제거하도록 돕는 방법도 있다. 일종의 자체 방어 시스템인 면역계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항암제나 방사선, 수술 등을 할 수 없는 경우에 특히 유용한 방법이다.
암환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면역계에 결함이 생긴 경우가 많다.

이 중 30%는 유전자의 이상이 원인이다. 조직이나 기관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병원체, 독소에 저항하는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강한 사람이 따로 있는 셈이다. 한의학에서는 차고 습한 체질이 면역력이 약한 것으로 본다.

이런 체질은 평소 따뜻한 성질의 마늘이나 양파 인삼 홍삼 가시오가피 로열젤리 등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나쁜 식습관도 면역계를 망가뜨릴 수 있다. “반대로 면역 시스템을 정상화시키는 데는 베타 글루칸 성분이 풍부한 버섯류나 발효식품, 키토산 등이 좋다.

렉틴이 많은 겨우살이나 강낭콩 작두콩 피마자잎 미꾸라지 같은 식품도 가까이 하라”는 것이 박양호 실장의 조언이다.또 하나,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져도 면역력이 약해진다. 자율신경은 크게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구분된다. 만약 교감신경이 우세해지면 면역기능이 억제되고, 반대로 부교감신경이 우세해지면 면역기능이 활성화된다.

교감신경은 주로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할 때 활발하게 작용한다. 연세대치대 육종인 교수팀은 미국 미시간대와 보험공단 일산병원 연구진과 함께 실시한 연구를 통해 ‘윈트(Wnt)’라는 단백질이 신호를 보내면 베타카테닌(β-catenin)과 엑신-2(Axin-2) 유전자가 활성화되면서 암세포 전이가 이뤄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런데 윈트 신호는 부정적인 마음과 관련이 있다. 실제로 암에 걸리기 전에 사업에 실패하거나 가정불화 때문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암환자들이 많다.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려면 자주 웃어야 한다. 평소 웃음에 인색한 사람이라면 억지로라도 웃는 연습을 해본다.

자연스럽게 웃든, 억지로 웃든 웃으면 신경전달물질이 뇌를 자극해 행복감을 주는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를 늘린다.이와 함께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매사 긍정적인 자세로 생활하는 것이 좋다. 종교를 가지는 것도 한 방법이다.

종교가 있는 암환자의 경우 20%가량 치료효과가 높다는 해외 연구 결과도 있다.호흡도 주요하다. 숨을 들이쉴 때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내쉴 때는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므로 숨을 천천히 내쉬는 버릇을 들인다. 적당한 운동도 면역계를 활성화시킨다.

노인을 대상으로 주 5일 동안 40분씩 걷게 했더니 면역력이 2배나 향상되었다는 보고도 있다. 특히 면역력 증진에 좋은 운동은 심폐기능을 강화시키는 운동이다. 특별히 하는 운동이 없다면 하루에 1만보 걷기, 30∼40분 빨리 걷기 등도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으로 훌륭하다. 다만 매일 꾸준히 운동을 해야 효과
적이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

도움말=BRM연구소 박양호 실장

 
<일요신문> / 2009-04-19 / 8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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